낚시 가이드

챔질과 고기 끌어내기 (드랙 조절·펌핑·뜰채 쓰는 법)

입질이 온 뒤 고기를 놓치지 않고 올리는 법. 드랙을 알맞게 맞추는 기준, 대상어별 챔질 타이밍, 대로 끌고 릴로 감는 펌핑, 뜰채와 갸프 쓰는 요령, 바늘 빼기까지 정리했습니다.

입질을 받아도 올리는 도중에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빠지거나, 발밑에서 고기가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은 드랙, 챔질, 끌어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고치면 줄어듭니다. 이 글은 입질부터 고기를 손에 쥘 때까지의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1. 낚시 전에 드랙 맞추기

드랙은 큰 고기가 세게 당길 때 릴의 스풀이 거꾸로 돌며 줄을 조금씩 내주는 장치입니다. 줄이 끊어지기 전에 먼저 풀려 주기 때문에, 가는 줄로도 큰 고기를 올릴 수 있습니다.

  • 기준: 줄이 끊어지는 힘의 1/3~1/4 정도로 맞춥니다. 끊어지는 힘이 10kg인 줄이라면 2.5~3.3kg에서 풀리게 합니다. 줄의 강도는 낚싯줄 호수와 lb 환산표나 낚시 단위 환산기로 확인하세요.
  • 간단한 확인법: 줄을 대 끝에서 손으로 세게 당겼을 때 스풀이 조금씩 돌며 줄이 나가면 됩니다. 전혀 안 나가면 너무 조인 것이고, 쉽게 줄줄 풀리면 너무 푼 것입니다.
  • 가는 목줄을 쓸수록 조금 풀어 두고 시작합니다. 고기를 걸었는데 너무 많이 풀려 나가면 그때 조금씩 조입니다.

드랙이 없는 장구통릴이나 레버로 역회전을 조절하는 레버브레이크(LB) 릴은 손이나 레버로 줄 풀림을 조절합니다.

2. 챔질: 언제 채나

챔질은 입질이 왔을 때 대를 들어 바늘을 고기 입에 박는 동작입니다. 고기마다 무는 방식이 달라, 바로 채야 하는 고기와 기다려야 하는 고기가 있습니다.

대상어챔질 요령
감성돔·벵에돔 (찌낚시)찌가 살짝 잠겼다 떠오르는 것은 미끼를 건드리는 것입니다. 찌가 쭉 빨려 들어가거나 원줄이 끌려 나가면, 늘어진 원줄을 감아 팽팽하게 한 뒤 대를 세웁니다
광어‘툭’ 하는 입질 뒤 1초 안팎 기다렸다가, 무게가 실릴 때 대를 세웁니다. 너무 강하게 채면 오히려 빠집니다
우럭입질이 와도 바로 채지 말고 한 박자 늦춰, 무게가 실린 뒤 대를 세우고 일정한 속도로 감아 올립니다
가자미미끼를 천천히 삼키므로 입질이 와도 잠시 기다렸다가 올립니다
대구대를 살짝 내려 줄을 조금 풀어 준 뒤, 무게가 실리면 대를 세웁니다
열기·볼락 (외줄 카드채비)챌 필요가 없습니다. 대를 잡고 기다리거나 천천히 감으면 스스로 걸립니다
무늬오징어·갑오징어 (에깅)에기를 끌어안아 무게가 실리거나 줄이 옆으로 움직이면, 대를 짧고 확실하게 세웁니다

각 채비 페이지의 ‘요령’에 대상어별 입질 모습을 더 자세히 적었습니다.

3. 끌어내기: 대로 끌고 릴로 감는다

처음 낚시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대를 세운 채 릴만 감아서 고기를 끌어오려는 것입니다. 큰 고기는 이렇게 하면 줄이 터지거나 릴에 무리가 갑니다.

고기는 대의 탄력으로 끌어오고, 릴은 그때 생긴 여유 줄을 감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동작을 펌핑이라고 합니다.

  1. 대를 천천히 뒤로 세우며 고기를 끌어옵니다.
  2. 대를 앞으로 숙이면서, 그만큼 생긴 여유 줄을 릴로 감습니다. 이때 줄이 느슨해지지 않게 합니다.
  3. 1~2를 되풀이합니다.
  • 줄은 늘 팽팽하게: 줄이 느슨해지는 순간 바늘이 빠지기 쉽습니다.
  • 고기가 달릴 때는 기다립니다: 드랙이 풀리며 줄이 나가면 억지로 감지 말고 대를 세워 버팁니다. 고기가 힘을 쓰다 지치면 다시 펌핑합니다.
  • 대를 너무 젖히지 마세요: 머리 뒤로 넘어갈 만큼 젖히면 초릿대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 바위나 여 쪽으로 가면: 대를 반대쪽으로 눕혀 고기의 머리를 돌립니다. 암초에 박히면 줄이 쓸려 끊어집니다.

4. 뜰채로 떠 올리기

작은 고기는 그대로 들어 올려도 되지만, 30cm가 넘는 고기를 줄만으로 들어 올리면 목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빠지기 쉽습니다. 방파제와 갯바위처럼 물과 높이 차이가 있는 곳에서는 뜰채를 씁니다.

  1. 고기가 지쳐 물 위로 떠오를 때까지 먼저 끌어냅니다. 힘이 남은 고기를 뜨려 하면 뜰채를 보고 다시 달아납니다.
  2. 뜰채를 먼저 물속에 넣어 두고, 고기를 뜰채 쪽으로 끌어와 머리부터 넣습니다. 뜰채로 고기를 쫓아다니면 오히려 줄을 건드려 놓치기 쉽습니다.
  3. 고기가 망에 들어가면 대는 조금 느슨하게 하고, 뜰채를 세워 자루를 짧게 잡으며 끌어 올립니다. 긴 자루를 눕힌 채 무거운 고기를 들어 올리면 자루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대를 한 손으로 세워 잡고 다른 손으로 뜰채를 씁니다. 옆 사람이 있으면 뜰채를 부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부시리·대구처럼 아주 큰 고기는 배 위에서 갸프(갈고리)로 받기도 합니다.

5. 바늘 빼기와 놓아주기

  • 이빨이 날카로운 광어·갈치·삼치, 가시가 억센 우럭·볼락은 맨손으로 입을 벌리지 말고 집게나 바늘 빼기를 씁니다.
  • 바늘을 깊이 삼켰다면 무리하게 당기지 말고 목줄을 짧게 잘라 새로 묶는 편이 빠르고, 놓아줄 고기라면 고기에게도 덜 해롭습니다.
  • 금지체장보다 작은 고기와 금어기의 어종은 물 가까이에서 빨리 놓아줍니다. 높은 곳에서 던지지 말고, 물에 적신 손으로 다루면 고기가 덜 상합니다. 어종별 기준은 어종별 보기에 정리했습니다.
  • 가져갈 고기는 바로 피를 빼고 차갑게 보관합니다. 순서는 잡은 고기 손질·보관법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드랙을 꽉 조이면 더 빨리 끌어낼 수 있지 않나요?

고기가 갑자기 세게 달리는 순간 줄이나 목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집니다. 드랙은 줄이 끊어지기 전에 먼저 풀려 주는 안전장치라, 조금 풀어 두고 필요할 때 조이는 편이 결국 더 많이 올립니다.

고기가 발밑에서 자꾸 떨어져요.

마지막에 서둘러 줄을 느슨하게 하거나, 힘이 남은 고기를 그대로 들어 올릴 때 많이 떨어집니다. 줄을 팽팽하게 유지한 채 고기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고, 큰 고기는 뜰채를 쓰세요.

챔질을 세게 할수록 잘 걸리나요?

아닙니다. 합사처럼 늘어나지 않는 줄은 가볍게 대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바늘이 박힙니다. 너무 세게 채면 입이 약한 고기는 입이 찢어져 빠지고, 가는 목줄은 끊어집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