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가이드
밑밥 만드는 법 (배합 비율과 뿌리는 요령)
찌낚시와 카드·카고채비에 쓰는 밑밥을 만드는 법. 크릴·집어제·압맥의 역할, 하루 양과 기본 배합, 잡어가 많을 때와 멀리 던질 때의 조절, 미리 개어 두는 요령, 뿌리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밑밥은 물고기를 채비 가까이로 불러 모으기 위해 뿌리는 먹이입니다. 멀리 흩어져 있는 감성돔·벵에돔을 내 찌 주변으로 모으는 찌낚시에서는 밑밥이 조과를 크게 가르고, 고등어·전갱이를 노리는 카드채비와 카고채비도 밑밥으로 무리를 붙잡아 둡니다. 이 글은 입문자가 처음 밑밥을 준비할 때 알아야 할 재료, 양, 배합, 뿌리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1. 재료와 역할
| 재료 | 역할 | 참고 |
|---|---|---|
| 밑밥용 크릴 | 거의 모든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 밑밥의 중심 | 냉동 블록 한 장 단위로 팝니다 |
| 집어제(파우더) | 크릴을 뭉쳐 멀리 던질 수 있게 하고, 냄새와 가루로 고기를 모읍니다 | 요즘은 크릴과 섞기만 하면 알맞게 뭉치는 습식이 흔합니다. 건식은 끈기가 강해 바닷물을 부어 가며 농도를 맞춥니다 |
| 압맥(눌러 편 보리) | 밑밥을 무겁게 해 빨리 가라앉히고, 하얀 알갱이가 눈에 띄어 고기를 끕니다 | 바닥 가까이에서 무는 감성돔 낚시에 주로 씁니다 |
집어제는 대상어에 맞는 것을 고릅니다. 감성돔용은 무거워 바닥까지 빨리 가라앉고, 벵에돔용은 가벼워 중층과 상층에 오래 머뭅니다. 감성돔용 밑밥을 벵에돔 낚시에 그대로 쓰면 밑밥이 너무 빨리 가라앉아 불리합니다. 크릴 미끼에 대해서는 바다낚시 미끼 종류와 고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2. 하루에 얼마나 준비할까
사람마다 뿌리는 양이 달라 정답은 없지만, 갯바위·방파제 찌낚시 입문자라면 하루 기준으로 아래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됩니다.
| 대상 | 기본 배합 (하루) |
|---|---|
| 감성돔 찌낚시 | 크릴 5장 + 감성돔용 집어제 2봉 + 압맥 1봉 |
| 벵에돔 찌낚시 | 감성돔과 비슷한 양의 크릴에, 집어제만 가벼운 벵에돔용으로 바꾸고 압맥은 넣지 않음 |
조류가 센 곶부리나 간출여에서는 밑밥이 금방 멀리 흘러가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고, 홈통처럼 물이 느린 곳은 적게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조금 넉넉히 가져가고, 다녀올 때마다 남은 양을 보며 자기 양을 찾아가세요.
고등어·전갱이를 노리는 카드채비와 카고채비는 크릴과 집어제를 섞은 밑밥을 밑밥통이나 카고에 채워 씁니다. 찌낚시보다 적은 양으로 충분하니, 낚시점에서 대상어와 인원을 말하고 알맞은 양을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3. 상황에 따라 배합 바꾸기
| 이럴 때 | 이렇게 바꿉니다 |
|---|---|
| 잡어가 많을 때 | 크릴을 줄이고 압맥을 늘립니다. 크릴은 가라앉는 도중 잡어가 다 먹어 버리지만, 압맥은 빨리 가라앉아 바닥의 감성돔까지 닿습니다 |
| 멀리 던져야 할 때, 맞바람이 셀 때 | 집어제를 늘려 단단히 뭉칩니다 (예: 크릴 5장에 집어제 3봉).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 고기를 모을 수 없습니다 |
| 수심이 깊을 때 | 압맥을 넣어 밑밥을 무겁게 해 빨리 가라앉힙니다 |
| 고기가 중층·상층에서 물 때 (벵에돔 등) | 가벼운 집어제를 쓰고 압맥은 뺍니다 |
4. 만드는 순서
- 크릴 녹이기: 냉동 크릴을 알맞게 녹입니다. 덜 녹은 채로 부수면 크릴 덩어리가 물에 둥둥 떠다니고, 너무 녹으면 물이 많이 빠져 질척해집니다.
- 부수기: 밑밥 주걱이나 크릴 분쇄기로 크릴을 잘게 부숩니다.
- 압맥 불리기: 시간이 있다면 출조 한 시간 전쯤 압맥 봉지에 물을 부어 불려 둡니다. 부풀면서 끈기가 생겨 밑밥이 잘 뭉칩니다.
- 섞기: 크릴에 집어제와 압맥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너무 뻑뻑하면 바닷물을 조금씩 부어 농도를 맞춥니다.
- 숙성: 미리 개어 밑밥통에 두면 크릴과 집어제가 잘 어우러져 더 멀리, 더 뭉쳐서 날아갑니다. 겨울에는 전날 밤에 개어 두어도 되지만, 여름에는 크릴이 하룻밤 사이에 상하고 물이 빠지니 당일에 갭니다.
밑밥 크릴 가운데 색이 유난히 희고 살이 꽉 찬 것은 따로 골라 미끼로 쓰면 좋습니다.
5. 뿌리는 요령
- 해 뜨기 20~30분 전부터 뿌립니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고기를 미리 모아 두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밑밥이 준비되도록 미리 개어 가세요.
- 발밑부터 뿌리고 점점 멀리 갑니다. 채비를 만드는 동안 발밑에 조금씩 뿌리면서 조류가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 먼저 읽습니다. 조류를 알고 난 뒤 노릴 곳에 뿌립니다.
- 조금씩 자주 뿌립니다. 야구공만 하게 뭉쳐 한 번에 던지는 것보다, 적은 양을 자주 뿌려 밑밥의 띠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 밑밥과 채비가 함께 흐르게 합니다. 밑밥이 흘러가는 길에 찌와 미끼가 같이 흘러가야 모인 고기가 미끼를 먹습니다. 바람과 조류 방향이 다를 때는 수중찌가 들어가는 방향을 보고 그쪽에 뿌립니다.
6. 쓰고 난 뒤
밑밥을 뿌린 자리의 바닥과 난간은 바닷물로 씻어 두고, 남은 밑밥과 크릴 포장, 집어제 봉지는 모두 가져옵니다. 밑밥 냄새와 얼룩이 남은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큰 불편이 되고, 낚시 금지 구역이 늘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방파제 매너는 방파제 낚시 처음 가는 법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밑밥 없이도 낚을 수 있나요?
원투낚시, 루어낚시, 선상 외줄낚시처럼 밑밥 없이 하는 낚시도 많습니다. 다만 감성돔·벵에돔 찌낚시는 밑밥으로 고기를 모으는 것이 기본이라, 밑밥 없이는 조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남은 밑밥은 다시 얼려 써도 되나요?
한 번 녹았다 다시 언 크릴은 물러지고 냄새가 변해 효과가 떨어집니다. 필요한 만큼만 개어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집어제는 비싼 것이 좋은가요?
비싼 집어제일수록 대체로 끈기가 좋고 크릴에서 나오는 물을 잘 잡아 줍니다. 처음에는 대상어에 맞는 무난한 제품으로 시작하고, 멀리 던지기 어렵거나 밑밥이 풀어진다고 느낄 때 바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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