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가이드
낚시 장비·채비 보관법 (릴 세척·줄·바늘·루어 관리)
바다낚시를 다녀온 뒤 릴과 낚싯대의 소금기를 빼는 법, 원줄·바늘·기성 채비·에기·웜을 오래 쓰도록 보관하는 법, 릴이 바닷물에 빠졌을 때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기는 마르면서 하얀 결정으로 남아, 릴의 베어링과 기어를 굳게 하고 바늘과 도래를 녹슬게 합니다. 낚시를 다녀온 날 30분만 들여 손질하면 장비를 몇 년 더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집에 돌아와서 할 일과, 장비·채비별 보관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다녀온 날 할 일
- 릴과 낚싯대의 소금기를 닦고 그늘에서 말리기
- 원줄 끝부분 점검하고 쓸린 곳 잘라내기
- 쓴 바늘·기성 채비는 버리거나 헹궈 완전히 말리기
- 에기·루어·찌를 민물에 헹궈 말리기
- 쿨러·밑밥통·집게·칼 씻기
- 다음 출조에 모자랄 채비와 소모품 적어 두기
1. 릴
소금기 빼기
- 드랙을 끝까지 조여 둡니다. 물이 드랙 안쪽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 약한 물줄기로 겉에 묻은 소금기만 가볍게 씻어 내거나, 민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습니다. 릴을 물에 담가 두거나 센 물줄기를 쏘면 안 됩니다. 물이 기어와 베어링 속까지 들어가 오히려 고장을 부릅니다. 물 세척이 된다고 안내된 제품이 아니라면 닦아 내는 쪽이 안전합니다.
-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립니다.
- 보관할 때는 드랙을 다시 풀어 둡니다. 오래 조여 두면 드랙 패드가 눌려 성능이 떨어집니다.
가끔 하는 점검
- 베일을 열고 닫아 걸림이 없는지, 핸들이 부드럽게 도는지 봅니다.
- 줄이 지나가는 라인롤러가 잘 돌지 않으면 줄 꼬임이 생깁니다. 릴 전용 오일을 한 방울 넣어 주면 좋아집니다.
- 분해가 필요한 정비는 무리하지 말고 구입처나 제조사 수리에 맡깁니다.
릴이 바닷물에 빠졌다면
파도가 튄 정도라면 겉의 물기를 바로 닦아 냅니다. 물에 빠져 속까지 젖었다고 의심되면 핸들을 돌리지 말고 되도록 빨리 수리를 맡깁니다. 바닷물이 마르면 속에 소금 결정이 남아 부품을 갉아 먹고, 윤활유도 씻겨 나가 작은 부품이 금방 상합니다. 민물에 담가 두거나 그냥 말려서 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전동릴은 같은 방법으로 닦되, 전원 연결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고 배터리는 따로 충전해 둡니다.
2. 낚싯대
- 민물에 적신 수건으로 대 전체와 가이드(줄이 지나는 고리)를 닦습니다. 가이드에 소금기가 남으면 줄이 쓸려 약해집니다.
- 뽑아 쓰는 대는 마디를 모두 빼서 안쪽까지 말린 뒤 접어 넣습니다. 물기가 남은 채 접어 두면 마디가 붙어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초릿대는 가장 잘 부러지는 부분입니다. 대 주머니나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고, 차 트렁크에서 다른 짐에 눌리지 않게 합니다.
3. 원줄
- 끝부분 몇 m는 바위와 입질에 쓸려 가장 약해집니다. 손가락으로 훑어 까칠한 곳이 있으면 그 앞까지 잘라냅니다.
- 나일론과 카본은 햇빛과 열에 약해집니다. 여름 차 안처럼 뜨거운 곳에 릴을 두지 마세요.
- 합사는 표면에 보풀이 일어나면 강도가 떨어집니다. 보풀이 난 구간은 잘라내고, 많이 짧아졌으면 새로 감습니다. 줄 종류별 특징은 원줄 종류 비교에 정리했습니다.
4. 바늘·도래·기성 채비
- 한 번 바닷물에 들어간 바늘은 녹이 금방 슬고, 녹슨 바늘은 끝이 무뎌지고 약해집니다. 쓴 바늘과 목줄이 달린 채비는 아끼지 말고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쓸 도래·추·구슬은 민물에 헹궈 완전히 말립니다.
- 카드채비·가지채비 같은 기성 채비는 쓰기 전까지 포장째 보관합니다. 한 번 꺼낸 채비는 엉키기 쉬우니 채비 감개에 감거나 버립니다.
- 소품은 칸이 나뉜 채비통에 종류별로 나눠 담고, 습기를 먹지 않게 실리카겔(방습제)을 함께 넣어 두면 녹이 덜 습니다.
- 바늘을 직접 묶어 쓴다면 바늘 묶는 법을 참고해 현장에서 새로 묶으세요.
5. 찌·에기·루어·웜
- 찌: 민물에 헹궈 말립니다. 구멍찌는 여러 겹으로 칠해져 있어 겉칠이 조금 벗겨진 정도로는 부력이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크게 깨져 물을 먹었다면 부력이 약해질 수 있으니, 다음 낚시 때 봉돌을 조금 줄여 다시 맞추거나 교체합니다.
- 에기: 민물에 헹군 뒤 천을 잘 말려 보관합니다. 젖은 채 통에 넣으면 우산살 바늘이 녹슬고 냄새가 납니다. 바늘 끝이 휘거나 무뎌졌으면 교체합니다.
- 메탈지그·미노우: 헹궈 말린 뒤 바늘과 스플릿링의 녹을 봅니다. 녹슨 바늘은 새것으로 바꿉니다.
- 웜: 원래 포장 봉지에 종류별로 나눠 보관합니다. 서로 다른 제품을 한데 섞어 두면 녹아 붙거나 색이 번질 수 있고, 뜨거운 곳에서는 변형됩니다.
6. 그 밖의 도구
- 쿨러와 밑밥통은 비린내가 배기 전에 세제로 씻어 뚜껑을 열고 말립니다.
- 칼·가위·집게는 소금기에 가장 먼저 녹이 습니다. 민물로 씻어 닦은 뒤 말려 둡니다.
- 구명조끼는 민물에 헹궈 그늘에서 말리고, 자동 팽창식이라면 가스통과 작동 표시를 가끔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릴을 수돗물로 씻어도 되나요?
물 세척이 된다고 안내된 제품이 아니라면, 수돗물을 세게 틀어 씻거나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하세요. 드랙을 조인 채 약한 물줄기로 겉만 헹구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고,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늘은 몇 번까지 써도 되나요?
끝이 무뎌지거나 녹이 보이면 바로 바꿉니다. 손톱에 바늘 끝을 대 보아 미끄러지면 무뎌진 것입니다. 바늘은 채비에서 가장 싸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장비를 차에 두고 다녀도 되나요?
여름 차 안은 매우 뜨거워 원줄과 웜이 상하고, 전동릴 배터리에도 좋지 않습니다. 오래 둘 때는 집 안의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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